작성자 Admin(admin) 시간 2014-07-17 11: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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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뿜어내는 본능적 욕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에 주목하다’

 

   

 

마임축제는 아수라장으로 문을 엽니다. 마임축제의 개막난장인 아수라장은 호반의 도시 춘천의 이미지에 맞게 ‘물’이라는 주제로 수신과 화신의 대결과 화해라는 새로운 신화를 모티브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제 공연과 퍼레이드로 이루어집니다.

 

춘천의 중심시가지인 명동의 한복판에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고, 외국인들도 많이 모였는데, 행색들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우비를 입은 사람들, 심지어 손에 바가지와 냄비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차의 소통량이 많은 중앙로는 물을 가득 담은 트럭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합니다. 높은 건물 위를 로프와 천으로 걸어 다니며 내려옵니다. 마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마치 곡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춘천에 휘영청 마임이 떴네” 노래 소리에 맞추어 댄스와 함께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이제 부터는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필요 없습니다. 오늘 처음 본 사람이라도 주저할 필요 없습니다. 이 시간을 함께 하려고 모인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옷이 젖을까봐, 물이 튈까봐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물을 함께 맞으며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 물과 몸과 춤이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시간, 개막난장 아수라장입니다.

 

장소를 옮겨 개막작 ‘버려진 왕’을 관람하기 위해 이동합니다. 마임축제 슬로건인 ‘태초에 몸이 있었다’라는 슬로건에 맞춘 작품이라고 합니다. 무대 위에 홀로선 주인공은 존재를 위한 몸짓을 시작합니다. 마임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 세세한 전달력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존재의 이유를 표현하기 위해 몸으로 보여주는 우리의 나약한 모습이 거울처럼 보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친금요일과 도깨비난장으로 마임축제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도깨비난장은 공연을 중심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미친금요일은 성인만 입장가능합니다. 도깨비난장의 가장 큰 즐거움은 관객과의 소통입니다.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도 있고,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진행되는 공연도 있습니다.

 

어두운 밤이 될수록 축제의 열기는 더해갑니다. 밤은 사람들의 감성을 깨우고 감정을 진하게 만들어줍니다. 난장으로 시작해서 난장으로 끝나는 마임축제, 왠지 축제는 끝나도 그 정신은 계속 시내 곳곳에 남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